"또 올랐어?"…국제 금값 온스 당 2750달러

달러 강세에도 금값 최고가 신기록

미국 대통령 선거와 중동 갈등이 금융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금값이 또 최고가를 찍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늘(23일) 국제 금값은 어제(22일)보다 온스 당 1달러 높은 2천750.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졌지만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값은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상품이기 때문에 통상 금리가 내려갈 때 매력도가 상승합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금값이 4분기에 온스 당 평균 2천800달러에 이르고 내년 1분기에는 평균 2천900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 달러화는 이달 들어 다른 통화 대비 약 4% 상승했습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17로 지난 8월 2일 이후 최고를 찍었습니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52.28엔으로, 150엔을 넘어섰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올라간다고 풀이한다고 FT가 전했습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강화·금리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달러 약세를 내세우지만, 금융시장에서는 반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FT가 설명했습니다.

특히 공화당이 상·하원까지 모두 장악할 경우에는 그런 모습이 더욱 뚜렷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MUFG 수석 통화 애널리스트인 리 하드먼은 "시장은 트럼프 승리 가능성을 가격에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티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기대가 커진 데 따라 헤지펀드 고객들이 이달 들어 달러를 계속 사들인다고 말했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mikoto2306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