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
이마트 등 실적 위기에 SNS 정리한 것으로 보여
이마트 등 실적 위기에 SNS 정리한 것으로 보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3월 회장직에 오른 뒤 반년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오늘(16일)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영문 글귀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 사진이 공개됐는데, 정 회장 본인이 입은 모습으로 추정됩니다.
사진은 추석 연휴 둘째 날인 어제(15일) 오후 올라왔습니다. 사진을 올린 이유나 영문 문구가 어떤 맥락을 지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은 없고, 해당 게시물엔 댓글도 달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정 회장은 84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재계의 대표적인 SNS '인플루언서'였지만, 지난 3월 그룹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후 SNS에 일절 글을 올리지 않았고, 원래 있던 게시물도 대부분 정리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게시물은 지난 2월 19일 자가 마지막입니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마트를 비롯한 주요 사업 전반이 실적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경영자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정 회장은 실제 취임 후 대외 활동을 자제한 채 거의 매일 12시간 가까이 사무실을 지키며 경영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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