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가상화폐’ 성향 트럼프 당선 가능성 높아지자, 시장에 기대감 반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6만 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오늘(15일) 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85% 상승한 8,582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 상승한 9,405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더리움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2.34% 상승한 458만 3천 원을, 업비트에서는 3.08% 오른 458만 7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으로,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가총액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세는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총격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까지 크게 증가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가상자산 시장에서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미 대선 후보의 피격 사건 이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은 이번 미 대선 후보의 피격 사건이 미칠 파장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시작 후 2,800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국내 증시 상승세에 발목을 잡을 수 있지만, 단기적·제한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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