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부터 탐사…"5개월간 검증 거쳤다"

【 앵커멘트 】
비밀 프로젝트명 '대왕고래'.
정부가 철통보안을 위해 동해 심해 가스전 대량 매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지에 붙인 이름입니다.
이미 시추선 계약도 맺고 연말 탐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정부와 대통령실은 올해 초 첫 보고를 받고, 5개월간 재검증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동해 심해 가스전 시추 후보지로 7곳이 있고, 그 중 가장 유력한 곳 비밀 프로젝트명은 '대왕고래'로 파악됐습니다.

예상자원량이 많고 성공 확률이 높아 이름을 그렇게 지은 건데, 가장 먼저 탐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7곳 후보지 모두 극비 철통보안을 위해 '명태' '오징어' 등 해양생물 이름으로 지어졌는데, 모두 6-1광구 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최남호 /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 "포항에서 40~100km 사이 있는 지역에 7개 유망사이트를 지정했고, 1차 시추는 7개 사이트 중 성공률과 자원량을 감안해서 정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부는 시추전문 기업인 노르웨이 '시드릴'사와 지난달 계약을 맺었고, 시추선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8년 건조한 웨스트 카펠라로, 12월부터 40일간 사용할 예정입니다.

일부에서 부풀리기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지만, 정부는 지난 5개월간 충분히 재검증을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남호 /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 "작년 2월에 전문기업에 의뢰를 했고, 1차 결과를 작년 연말에 받았고 그 자료에 대해 다시 5개월 이상 재검증 절차를 거쳐 발표하게 된 겁니다."

자원량을 추정한 외국계 전문기업 액트지오의 실체에 대해서도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설립자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내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