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시하는 2030 세대 마음 공감
실패나 실수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실패나 실수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내가 있어야 나의 인생이 펼쳐지고, 나로부터 다른 사람과 관계가 시작되는 만큼, 무엇보다 내가 중요합니다.”
오늘(29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MBN Y포럼 2024’에 연사로 나선 오은영 박사는 ‘국민 멘토’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행사장을 가득 메운 2030 세대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오 박사는 이날 ‘나’를 우선에 두는 경향이 있는 2030세대의 마음에 깊은 공감을 표현했습니다.
오 박사는 “윗세대는 젊은 사람들이 자기밖에 모른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들여다보면 젊은 세대가 자신을 돌아보고 싶거나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녹아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 박사는 젊은 세대가 자신을 돌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현대사회 부모와 자녀 관계에 기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 박사는 “부모는 허리띠를 졸라 매서라도 잘 키우려 했기 때문에 학업이나 취업 갈등 등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며 “정작 자녀들은 부모 얼굴을 보고, 행복을 나눌 기회가 적어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졌다고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 박사는 이처럼 학업과 취업으로 바쁘게 살아온 젊은 세대가 완벽주의적인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 박사는 “실패나 실수하지 않기 위해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는 패자 부활이 잘 없어 젊은 사람들은 실수나 실패를 할까 아예 손을 안대는 경우도 있다"며 꼬집었습니다.
이어 오 박사는 자신의 인턴 생활을 떠올리며 “못하면 못한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박사는 ”중간 과정에서 배우고, 좌절을 딛고, 실수를 통해 배우고, 잘못된 결과를 감당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최소한 1년은 해봐야 할 수 있는 일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오 박사는 “불안은 원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불안할 때 피하지 말고, 불안을 잘 다뤄나가야 한다”며 “쪽팔려도 보고, 마음이 상해도 이것이 나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나무의 뿌리처럼 버티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예린 기자 [jeong.yel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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