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데이터 제공량 두고 정부와 협의
KT보다 요금 더 낮추거나 데이터 많이 제공할 듯
총선 직전 4월 첫째 주 마지노선
KT보다 요금 더 낮추거나 데이터 많이 제공할 듯
총선 직전 4월 첫째 주 마지노선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이번 주 3만원대 5G 요금제를 내놓습니다.
먼저 요금제 문턱을 낮춘 KT를 포함해 통신 3사 모두 최저 3만원대 가입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오늘(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와 LG유플러스는 하한선을 3만원대로 낮추고, 데이터 소량 구간을 세분화하는 내용의 5G 요금제 개편안을 마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막바지 조율 중입니다.
유보신고제 대상인 SKT는 최종안을 과기정통부에 신고하고,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르면 주중에 새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T는 요금제 출시 전 정부에 이용약관을 신고해 심사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서 예고한 3만원대 5G 요금제 도입 시한이 이번 해 1분기라는 점에서 3월 마지막 주인 금주 안에 심사를 끝내고 출시를 허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유플러스도 이번 주 중반 최저 3만원대 5G 요금제 신설과 저가 요금제 다양화 방안을 발표하고 곧바로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KT가 내놓은 '5G슬림 4GB' 요금제는 월정액 3만 7000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데, 이보다 요금을 낮추거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부와 이통사들이 막판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T와 LG유플러스는 4∼5만원대 요금제를 세분화하고, 기존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양사 모두 KT에 비해 출시가 늦은 만큼 좀 더 좋은 조건의 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세부안을 놓고 과기정통부가 사업자들과 최종 조율을 하고 있지만, 1분기 내 출시라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선 주초에 신고 절차를 마치고 주중 출시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 통신위원장-통신사·단말기 제조사 대표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늦어지더라도 총선 직전인 4월 첫째 주가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3만원대 요금제는 정부가 통신비 인하 노력에 고삐를 죄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정부는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를 선언하고, 폐지 전이라도 실질적인 통신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하는 내용의 고시를 제정해 시장 경쟁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아직 통신사들이 기대만큼의 전환지원금을 풀지 않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2일 통신 3사 대표와 단말 제조사 대표자를 만나 통신비 절감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통신사, 제조사와 함께 단말기 공시지원금 확대와 중저가 단말기 출시 확대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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