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가총액 전체 8위로 올라서…'은' 넘겼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대표적 귀금속인 은의 시가총액을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시총 순위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총은 약 1조 4,070억 달러입니다.

은 시총이 1조 3,880억 달러인데 이를 뛰어넘어 전체 자산 가운데 시총 8위로 올라섰습니다.

지금과 같은 비트코인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시총 상위권에 포진한 미국 빅테크를 역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시총 7위, 비트코인 시총의 바로 직전 순위는 시총 1조 6,880억 달러인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총 1위는 14조 6,640억 달러인 금으로, 비트코인 시총의 10배가 넘습니다.

비트코인 폭등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자금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을 담보로 증권을 만들 수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자, 비트코인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투자금이 몰렸습니다.

계속 유입되는 대규모 자금이 비트코인 공급량을 크게 넘어서고 있는 데 따른 현상입니다.

또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가 오는 4월로 예상되는 것도 비트코인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비트코인은 전체 발행량이 제한되어 있는데, 채굴량이 줄어드는 반감기가 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겁니다.

비트코인 공급은 줄지만 수요가 그대로 라면, 이론적으로 당연히 가격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영국 규제당국이 가상화폐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의 승인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새로운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