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경쟁률 442.32대 1…약 3만6천 명 1순위 청약 신청
'금수저 특공' 논란도…입주 전 현금 10억 가까이 필요
'금수저 특공' 논란도…입주 전 현금 10억 가까이 필요
GS건설에서 진행하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1순위 청약(해당지역)이 평균 경쟁률 442.32대 1을 기록했습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메이플자이' 서울지역 1순위 청약에서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신청했습니다.
앞서 실시한 특별 공급 청약에 약 1만 개 청약통장이 몰린 것과 더하면 약 4만6,000명이 청약에 참여한 셈입니다.
가장 많은 28가구를 모집한 49A형은 1만5,954명이 몰려 경쟁률이 569.79대 1을 기록했습니다.
단 1가구를 공급한 59A형에는 3,574명이 몰렸고, 2가구가 배정된 59B형도 6,635명이나 신청했습니다.
메이플자이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9·10·11·17차 아파트 등을 통합 재건축한 단지로, 당첨될 경우 시세차익이 최소 5억, 많게는 10억 원 이상이라고 평가받습니다.
인근 대단지 아파트 '원베일리' 매매가격이 기준인데, 원베일리 전용면적 59㎡은 지난달 8일 28억 원, 지난해 10월에는 29억 원에 각각 거래됐습니다.
메이플자이에 청약을 넣으려면 '넉넉한 현금'이 필요합니다.
계약금이 분양금액의 20%, 중도금은 60%, 잔금은 20%입니다. 입주 전까지 필요한 자금은 계약금(20%)과 중도금 자납(10%)으로 모두 30%입니다. 전용 59㎡A 기준으로 입주 전 최소 5억 이상이 있어야 합니다.
특공의 경우엔 더 심합니다.
분양가 15억원의 전용 49㎡A를 분양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7억6,5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담보인정비율(LTV) 50%를 고려한 금액입니다. 현금이 부족해 7억6,500만 원을 전부 대출받으려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적용해 연소득이 1억3,000만 원을 넘어야 합니다.
그런데 신혼부부 특공 조건은 월 소득 650만 원(연소득 약 7,800만 원) 이하에게 물량의 50%를 제공하고, 물량의 20%는 일반 공급으로 월소득 911만 원(연소득 약 1억900만 원)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연소득이 1억 원이면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5억6,000만 원으로 줄어들고 현금은 10억 원 이상 필요합니다.
게다가 중도금대출은 이자후불제고, 중도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는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을 적용받습니다.
입주가 6월인 후분양 단지라 현금을 넉넉하게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특공 신청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메이플자이는 오늘 16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27일부터 29일까지 계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매제한은 3년, 거주 의무 기간은 2년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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