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올랐습니다.
애플이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으로 13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쳤습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 3,460만 대였습니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11억 6,690만 대 가운데 20.1%를 차지합니다.
지난 2010년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왔던 삼성전자는 2억 2,660만 대에 머물렀습니다.
애플과의 격차는 약 800만 대입니다.
애플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애플은 지난해 9~10월 출시된 아이폰 15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출하량을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높은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 좀 더 집중했는데, 이에 따라 저가 모델의 점유율을 애플에 빼앗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샤오미는 전체 출하량 중 12.5%로 상위 3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애플은 상위 3개 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출하량이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나빌라 포팔 IDC 리서치 디렉터는 "중국에서 규제 강화와 화웨이와의 새로운 경쟁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룬 성과"라며 애플이 공격적인 보상 판매 정책과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등으로 제품 판매를 늘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전망은 엇갈립니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간 17일 AI에 초점을 맞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미국에서 공개할 예정인데, 이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반면 애플은 화웨이의 성장 등으로 중국 본토 내에서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도전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라이언 레이스 IDC 부사장은 "스마트폰 시장 상위권 순위의 전반적인 변화는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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