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해외 5개국에서 '카카오T 해외차량호출' 서비스 제공
우버, 그랩 등 현지 모빌리티 강자들 넘어설 지는 미지수
카카오의 운송 부문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호주와 대만, 중동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우버, 그랩 등 현지 모빌리티 강자들 넘어설 지는 미지수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30일부터 호주와 대만,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쿠웨이트 등 5개국에서도 현지 모빌리티 업체와 연동해 ‘카카오T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국가에서 차량 호출을 원하는 이용자들은 카카오T 앱에 접속해 여행 탭에서 ‘해외차량호출’ 아이콘을 선택해 한글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이동 수단을 골라 호출하면 됩니다.
서비스 이용료는 국가마다 차이가 날 전망입니다.
해외 사업 확장 발표한 카카오모빌리티
(사진 출처 - 카카오모빌리티)
(사진 출처 -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내 미국에서도 차량 호출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과 유럽, 동남아 등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올해 안으로 37개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게 목표입니다.
카카오가 운송 사업에서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국내 택시 호출 시장에서 95% 점유율을 차지해 더 이상 확장 여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최근 택시 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수수료를 5%에서 3%로 낮춘 가맹 서비스 상품을 새롭게 출시하기로 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를 받았습니다.
카카오 택시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의 해외 진출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카오T 서비스가 해외에 진출해도 우버나 그랩 등 이미 현지에서 탄탄히 기반을 다진 모빌리티 업체들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다"며, "한국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 사업 성공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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