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삼겹살 줄줄이 인상..."가정의 달 외식비 많이 나오겠네"

돼지고기·닭고기 수요 늘면서 가격 상승 이어져
삼겹살·치킨·피자·햄버거 값 모두 올랐다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오르면서 외식을 하거나 음식을 배달해 먹기가 부담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 모임이 늘어 외식 물가가 높아진 것을 체감하는 정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삼겹살과 삼계탕, 자장면 등 대표적인 외식 품목 8종류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7.5∼16.3% 올랐습니다.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의 경우 평균 1만9천236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2.1% 올랐는데, 4인 가족이 식당에서 삼겹살을 먹으면 고기 가격만 약 8만 원이 나와 기타 식사와 음료 비용까지 더하면 약 10만 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지난해 평균 가격과 비교했을 때 삼계탕 한 그릇도 1만6천346원으로 12.7%, 자장면 한 그릇은 6천800원으로 16.3% 비싸졌습니다.

게다가 최근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수요가 커지면서 값도 오르는 추세라 외식 물가가 앞으로 더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삼겹살 소매가격은 지난 27일 기준 ㎏당 평균 2만4천750원으로 2만2천560원이던 지난달보다 9.7% 올랐고, ㎏당 6천246원이던 닭고기는 값이 2.9% 상승했습니다.

숯불 삼겹살 구이 / 사진=연합뉴스

치킨, 버거,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최근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습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최대 3천 원 올렸습니다. 특히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는 2만 원에서 2만3천 원이 됐는데, 배달료(3천∼5천 원)를 고려하면 소비자는 치킨 한 마리를 먹기 위해 약 3만 원을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버거의 경우 지난 2월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올린 맥노날드에 이어 노브랜드 버거와 롯데리아도 평균 4.8%, 5.1% 가격을 높였으며, 버거킹은 지난달 일부 메뉴들의 가격을 올리고 이달 1만6천500원짜리 버거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2월부터 메뉴 가격을 올렸고,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메뉴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