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년 걸쳐 회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완만한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예상 속에서도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준이 현지시간 12일 공개한 지난달(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회의 참석자 일부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은행 위기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언급하면서 경제 침체 전망을 내놨습니다.
은행권 위기의 여파로 올 하반기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 초엔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경기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데는 약 2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참석자들은 은행발 혼란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파악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금리인상에 찬성하는 참석자들은 "연준과 연방정부가 은행권 위기에 조속히 대응한 만큼 상황이 개선됐고, 단기간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었다"고 반론을 피력했습니다.
결국 금리 인상 중단을 주장한 참석자들도 인플레이션 대응이 최우선이라는 데 동의했고, 연준은 기준금리 25bp(0.25%P, 1bp=0.01%포인트)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한편 같은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폭의 상승률인 5.0%를 나타냈습니다. 이 통계치가 연준의 내달 FOMC 회의에서의 금리 향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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