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8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우리는 아직 3월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자료들을 검토할 때까지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수준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필요시 인상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연말 금리 역시 기존 전망치보다 높을 수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FOMC를 앞두고 나온 이 같은 발언은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연준은 앞서 지난달 초 회의에서는 통상적인 0.25%포인트 수준의 '베이비 스텝' 금리 인상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물가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매우 높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고용률이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것은 팬데믹 이전이었다"며 금리 인상으로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거듭 반박했습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까지의 지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올해 금리 인상 속도를 둔화하는 것이 그 같은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엔 "우리는 경기침체를 추구하지 않으며, 경제 회복을 위해 경기 침체를 겪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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