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소폭 낮췄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6%에서 3.5%로 내렸습니다.
한은은 오늘(23일) 이러한 내용의 2023년 2월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올해 우리 경제는 1.7% 성장하고 소비자물가는 3.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지난해 4분기 2년 반 만에 역성장하는 등 경기 둔화 조짐이 본격화되자 우려가 커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요 교역국과 IT 경기 부진으로 버팀목인 수출에 비상등이 켜지고, 수요가 점차 둔화하며 소비 회복세가 약화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물가 상승률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3개월 만에 다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겁니다.
1.6%의 성장률 전망치는 2%로 여겨지는 우리 경제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이기도 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나 현대경제연구원(1.8%), 국제통화기금(1.7%) 등에 비해서는 낮지만, 아시아개발은행(ADB·1.5%), LG경영연구원(1.4%), 주요 해외 투자은행 9곳의 성장률 전망치 평균(1.1%)보다는 높습니다.
실제 1%대 성장률에 그치게 될 경우, 코로나 팬데믹으로 역성장했던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2009년(0.8%)을 제외 시 200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할 경우, 지난 2022년 연간(5.1%)을 제외하면 2008년(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현재 공공요금 인상 폭, 국제유가, 환율 움직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2.4%,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6%로 제시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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