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50만원 넘는 종목도 1년 사이 5개 줄어
"일부 업종 양호했으나 전체 실적 되돌릴 정도 아냐"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하며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소위 '황제주'가 전멸했습니다."일부 업종 양호했으나 전체 실적 되돌릴 정도 아냐"
경기 둔화와 기업 실적 악화 등에 따라 주식 평가 가치가 낮아지며 새롭게 황제주로 등극할 기대 종목도 찾기 어렵습니다.
오늘(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3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높은 종목은 81만1천원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였습니다.
2년 전 같은 날에는 LG생활건강[051900]이 159만8천원으로 주당 100만원을 훌쩍 넘겼고, LG화학[051910](100만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1년 전 역시 태광산업[003240](112만4천원)이 황제주 자리를 지켰으나 이제 국내 증시에 주당 100만원을 넘긴 종목은 찾을 수 없습니다.
한때 주가 최상단을 달렸던 LG생활건강은 지난해 2월 22일 100만7천원으로 거래를 마친 후 종가 기준 100만원을 넘어선 적이 없습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중국 봉쇄에 화장품 사업 진출로가 막혀 큰 타격을 입었던 LG생활건강은 최근 회복세에 들어갔지만 종전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달 13일 기준 LG생활건강은 74만4천원, LG화학은 64만4천원, 태광산업은 73만원을 기록해 황제주 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13일 기준 주당 50만원을 넘는 종목도 이들 3개 종목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006400](63만1천원), 영풍[000670](62만8천원), 고려아연[010130](55만9천원)까지 총 7개에 그쳤습니다. 1년 사이, 5개가 줄어든 것입니다.
특히 2021년 초 주가가 100만원 안팎에서 움직여 황제주를 바라봤던 엔씨소프트[036570]의 경우 최근 주당 40만원대까지 내려갔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목표주가가 100만원 이상인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113만7천826원)뿐입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보다 미국 이외 국가의 주식시장이 좀 더 강세"라며 "코스피 기준 5% 정도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어 둘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을 지속했다"며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등 업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한국 전체 실적을 되돌릴 정도의 강도는 아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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