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 '마포더클래시' 전세 매물 쌓여
"이자 부담 큰 전세는 거래 거의 안 돼"
"이자 부담 큰 전세는 거래 거의 안 돼"
고금리 기조 속에 서울 집주인들이 앞다퉈 전셋값을 낮춰 부르며 세입자 구하기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입니다.
오늘(27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1419가구)도 여전히 세입자 구하기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이 집계한 이곳의 전세 매물은 총 671건으로 입주 직전(682건) 대비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계약갱신권 사용으로 신규 임대 수요가 적은데 금리까지 높아지면서 반전세나 월세는 그나마 문의가 있지만 이자 부담이 큰 전세는 거래가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신축 대단지 집주인들의 저가 경쟁이 인근 구축 아파트 전셋값까지 끌어내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옆 단지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도 지난 4월 59.96㎡가 9억 5000만 원에 거래되던 것보다 4억 원 낮은 5억 5000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울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623가구)도 비슷합니다. 59㎡ 저층 전세 매물의 호가는 3억 원, 84㎡는 4억 1000만 원까지 떨어졌고, 인근 아파트도 역전세난을 겪고 있습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강북·강남에서 같은 비율로 전셋값이 빠진다 해도 강남권 가격 낙폭이 커 시장에 충격을 더 큰 줄 수 있다"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면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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