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국내 달걀 수급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미리 대비하고자 달걀을 수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초도물량으로 국영무역을 통해 내달 중 스페인에서 121만 개를 시범적으로 도입합니다.
국내 일일 달걀 생산량은 4천500만개 수준인데, 이의 2.7%에 해당하는 양을 시범적으로 수입하는 것으로 달걀 수급안정을 위한 대응방안을 미리 점검하고자 진행하는 선제 조치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AI 확산 등으로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국내에 부족한 물량을 즉시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앞서 미국 등에서 신선란을 수입했으나 미국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달걀 가격이 높은 점을 고려해 스페인 등으로 수입국 다변화를 타진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겨울철 고병원성 AI가 지난해에 비해 3주 정도 일찍 발생했고 AI 전파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철새 유입이 내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산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스페인에서 달걀을 직접 수입해 내달 중 판매를 희망하는 대형마트, 식재료업체 등에 공급하며, 수급 상황을 보면서 추가 수입을 검토합니다.
수입 달걀은 스페인에서 위생검사를 거치고 국내에서도 통관 절차가 끝나기 전 별개의 위생검사와 검역을 실시해 안전성을 확인합니다.
스페인산 달걀은 국산 달걀 중 주로 유통되는 것과 같은 황색란입니다.
국산 달걀은 껍데기(난각)에 10자리(산란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고 수입산은 농장고유번호 없이 5자리(산란일자+사육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어 맨눈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내년 2월부터 고병원성 AI 확산시 병아리를 필요한 만큼 수입해 살처분한 산란종계 농가 등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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