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플랫폼 캐치패션이 키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저출산 기조에 하나뿐인 자녀를 귀하게 여기는 '골드키즈' 트렌드와 더불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MZ(밀레니얼+Z)세대 부모들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캐치패션은 북유럽 유아동 프리미엄 브랜드 편집숍 '베이비숍'이 공식 입점했다.고 18일 밝혔다. 베이비샵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비샵은 스웨덴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엄격한 북유럽 아동용품 기준을 만족시킨 200여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프리미엄 편집숍이다. 보보쇼즈, 봉쁘앙, 미니로디니, 버버리 등 패션 브랜드 아이템부터 싸이벡스, 브라이택스 등 카시트까지 유명 해외 키즈 브랜드를 선보인다.
아울러 베이비샵은 유아동 해외직구 플랫폼으로, 유명 해외 브랜드 제품을 현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데다 직배송이지만 저렴한 배송비로 MZ세대 부모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캐치패션은 키즈 아우터부터 기저귀 가방, 모빌, 가방 등 선물하기에 좋은 유아용품까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을 큐레이션해 판매한다. 패션 아이템으로는 미니로디니 겨울용 오버올스, 루이스미샤 드레스, 보보쇼즈 스웨트팬츠 등을 추천한다. 유아용품으로 리우드 모빌, 봉쁘앙 기저귀 가방 등이 있다.
패션업계가 유아동복 라인업 확장에 나선 이유는 아동복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1조6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패션시장 성장률(7.5%)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앞서 캐치패션은 지난해 8월 키즈 카테고리를 론칭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지난 2월 아동복 전문 편집숍 '무신사 키즈'를 론칭했다.
명품 브랜드 역시 국내 시장에 키즈 매장을 속속 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명품 키즈 편집숍 '퀴이퀴이'를 통해 '오프화이트 키즈', '마르지엘라 키즈' 등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베이비 디올'을 비롯해 '몽클레르 앙팡', '버버리 칠드런', '겐조 키즈', '펜디 키즈' 등이 입점했다. 현대백화점도 편집숍 '쁘띠 플래닛'을 통해 '몽클레르 키즈'를 입점시켰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최근 톰브라운키즈 팝업 매장이 국내 첫 선을 보였다.
캐치패션 이우창 대표는 "지난해 블프 시즌인 11월 키즈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월 대비 250% 큰 폭으로 뛰었다"며 "골드 키즈 트렌드와 명품 소비에 익숙한 젊은 부모세대 영향으로 럭셔리 키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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