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세계 불꽃축제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에서 3년 만에 열린 가운데, 일일 매출이 2000만원을 돌파한 편의점의 사연이 공개됐다. 다만, 편의점 매출 뿐 아니라 방문객 수와 쓰레기 양 역시 3년 전을 뛰어넘는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
편의점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매장 미쳤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불꽃축제가 열렸던 8일 편의점 매출액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매출 합계가 2064만 8710원이었다. 이는 이 편의점의 하루 평균 매출액인 약 500만원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작성자는 "본사 직원 2명이 지원을 나왔고 사장님, 사모님, 나, 점장님, 아르바이트생, 사장님 가족 2명 총 9명이 일했다"며 "나는 이날 11시간을 일했다"고 전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됐다. 이번 축제는 '위 호프 어게인(We Hope Again)'이라는 주제로 1시간 10분가량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다시금 꿈과 희망의 불꽃을 쏘아 올린다는 의미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약 105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이날 축제가 끝난 뒤 쓰레기와 돗자리를 제대로 치우지 않아 부끄러운 시민 의식의 민낯도 드러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여의도·이촌 한강공원의 이날 오전 쓰레기 수거량은 50t으로, 3년 전 행사 당시인 45t보다 11% 정도 늘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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