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순수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90'에 세계 최초로 실내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 부주의로 실내에 탑승자가 남겨져 발생하는 사망 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설계된 기술이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1998년부터 지금까지 뜨거운 차 안에 홀로 방치돼 사망한 어린이 수는 900명이 넘는다. 볼보의 실내 레이더 시스템은 이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버헤드 콘솔과 트렁크 등에 장착된 센서로 아이와 반려동물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정확하게 감지한다.
운전자가 차를 잠그려고 할 때마다 실내 레이더 시스템이 작동해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실내에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 알려준다. 실내에 움직임을 감지하면 차량은 잠금 해제 상태를 유지하고 콘솔 화면에 점검 알림을 표시한다.
로타 야콥슨 볼보차 안전센터 수석 연구원은 "자동차 안전 분야를 오랫동안 선도한 볼보차는 자동차 안전의 기준을 계속해서 높여 나갈 것"이라며 "고객이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즐길 수 있는 것을 넘어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는 상황까지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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