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달러화 폭주에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경기 침체의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장명훈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장 기자, 달러 얘기부터 해보죠. 이렇게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가 뭔가요?
【 답변 1 】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때문입니다.
그래프 하나 준비했는데 같이 보시죠.
유로, 일본 엔화 같은 주요 6개국의 화폐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인데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마다 달러화 가치가 꾸준히 오르는 흐름이고요, 최근에는 굉장히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여기에 미 연준이 물가가 2%대로 떨어질 때까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내년까지 킹달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1-2 】
최근엔 영국 파운드화가 폭락하면서 세계 금융시장 충격이 더 커졌죠?
【 답변 1-2 】
영국 트러스 총리가 경기 부양을 위해 69조 원 규모의 감세 정책을 발표했다가, 파운드화가 5% 넘게 폭락 했었거든요.
10%대 물가상승을 잡으려면 긴축 재정을 해야하는데, 되레 돈을 푸는 감세 정책을 발표한 셈인데요.
이렇게 되면, 영국 국가채무가 느는 건 당연하고, 또 물가를 잡겠다고 나중에 갑자기 금리인상 기조로 바꾸면 경기침체가 올 수도 있거든요.
이런 우려와 전망에 파운드 화는 폭락하고 달러 가치는 더 높아진 겁니다.
미 연준과 국제통화기금 IMF가 이례적으로 영국 정부에 감세 정책을 재검토하라고 권고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 질문 2 】
우리 증시도 여파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 답변 2 】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 외국 자본 이탈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시작했을 때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684조 원 수준이었는데, 어제 기준 527조 원으로 확 줄었습니다.
9월에만 2조 8천억 원이 빠져나가면서 시가총액 외국인보유 비율도 34%에서 30%대로 줄었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습니다.
【 질문 2-2 】
이렇게 된 이상 한은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겠네요.
다음 달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탭을 단행하면, 국내 시장 충격이 상당할 것 같은데요.
【 답변 2-2 】
당장 영끌을 해서 집을 사느라 무리하게 대출을 한 20·30들이 문제입니다.
어제(27일) 기준 4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71%~7.28%로, 최고수준이 7%를 돌파했습니다.
연 4%대 금리에 3억원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월 100만 원씩 내던 이자를, 연 7%를 적용하면 175만 원까지 치솟게 됩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말엔 8%를 넘게 되면 이자 부담이 100만 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규모 연체나 부실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질문 3 】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도 상당히 큰 영향을 받고 있죠?
【 답변 3 】
네. 제가 취재차 서울 주요 아파트단지 부동산 중개업소를 자주 방문하는데요.
하나 같이 하는 말이 '대출 금리가 이러는 데 누가 집을 사냐', '문 닫게 생겼다'였습니다.
그만큼 거래량이 거의 절벽수준으로 끊겼고, 가격 또한 하락세에 접어 들었는데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집값 하락기 초반으로, 하락세가 본격화됐다고 볼 순 없다"며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 질문 3-2 】
전·월세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 답변 3-2 】
전세 시장은 자연스럽게 주택 매매가격과 함께 가기 때문에 상당기간 하락 조정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금리 상승기에 임차인들이 전세대출 이자를 내기 보단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의 월세화'는 더 짙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자 부담, 집값 하락, 그리고 실물 경기 침체 등 그야말로 우리 경제가 퍼펙트 스톰에 빠져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jmh07@mbn.co.kr ]
달러화 폭주에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경기 침체의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장명훈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장 기자, 달러 얘기부터 해보죠. 이렇게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가 뭔가요?
【 답변 1 】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때문입니다.
그래프 하나 준비했는데 같이 보시죠.
유로, 일본 엔화 같은 주요 6개국의 화폐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인데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마다 달러화 가치가 꾸준히 오르는 흐름이고요, 최근에는 굉장히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여기에 미 연준이 물가가 2%대로 떨어질 때까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내년까지 킹달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1-2 】
최근엔 영국 파운드화가 폭락하면서 세계 금융시장 충격이 더 커졌죠?
【 답변 1-2 】
영국 트러스 총리가 경기 부양을 위해 69조 원 규모의 감세 정책을 발표했다가, 파운드화가 5% 넘게 폭락 했었거든요.
10%대 물가상승을 잡으려면 긴축 재정을 해야하는데, 되레 돈을 푸는 감세 정책을 발표한 셈인데요.
이렇게 되면, 영국 국가채무가 느는 건 당연하고, 또 물가를 잡겠다고 나중에 갑자기 금리인상 기조로 바꾸면 경기침체가 올 수도 있거든요.
이런 우려와 전망에 파운드 화는 폭락하고 달러 가치는 더 높아진 겁니다.
미 연준과 국제통화기금 IMF가 이례적으로 영국 정부에 감세 정책을 재검토하라고 권고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 질문 2 】
우리 증시도 여파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 답변 2 】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 외국 자본 이탈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시작했을 때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684조 원 수준이었는데, 어제 기준 527조 원으로 확 줄었습니다.
9월에만 2조 8천억 원이 빠져나가면서 시가총액 외국인보유 비율도 34%에서 30%대로 줄었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습니다.
【 질문 2-2 】
이렇게 된 이상 한은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겠네요.
다음 달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탭을 단행하면, 국내 시장 충격이 상당할 것 같은데요.
【 답변 2-2 】
당장 영끌을 해서 집을 사느라 무리하게 대출을 한 20·30들이 문제입니다.
어제(27일) 기준 4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71%~7.28%로, 최고수준이 7%를 돌파했습니다.
연 4%대 금리에 3억원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월 100만 원씩 내던 이자를, 연 7%를 적용하면 175만 원까지 치솟게 됩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말엔 8%를 넘게 되면 이자 부담이 100만 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규모 연체나 부실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질문 3 】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도 상당히 큰 영향을 받고 있죠?
【 답변 3 】
네. 제가 취재차 서울 주요 아파트단지 부동산 중개업소를 자주 방문하는데요.
하나 같이 하는 말이 '대출 금리가 이러는 데 누가 집을 사냐', '문 닫게 생겼다'였습니다.
그만큼 거래량이 거의 절벽수준으로 끊겼고, 가격 또한 하락세에 접어 들었는데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집값 하락기 초반으로, 하락세가 본격화됐다고 볼 순 없다"며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 질문 3-2 】
전·월세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 답변 3-2 】
전세 시장은 자연스럽게 주택 매매가격과 함께 가기 때문에 상당기간 하락 조정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금리 상승기에 임차인들이 전세대출 이자를 내기 보단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의 월세화'는 더 짙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자 부담, 집값 하락, 그리고 실물 경기 침체 등 그야말로 우리 경제가 퍼펙트 스톰에 빠져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jmh07@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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