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치킨·피자' 열풍이 탕수육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줄줄이 저렴한 가격의 즉석조리식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 최근 출시된 '반값 탕수육'은 출시 일주일 만에 3만5000개가 넘게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1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7000원대 '한통가득 탕수육'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3만6000개 이상 판매됐다. 한통가득 탕수육 인기로 롯데마트 델리(즉석조리식품) 코너의 탕수육 매출은 전달 동기보다 7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에 역시 7000원대에 할인 판매된 '7분 한마리 치킨'도 3만5000마리 이상 팔리면서 전달 동기 대비 13배 매출이 증가했다.
대형마트 '반값 식품' 경쟁을 일으킨 '당당치킨'의 인기도 계속되면서 홈플러스의 대표 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당당 치킨은 지난 6월 30일 출시 이후 지난달 21일까지 약 46만마리가 판매됐다. 하루 평균 8000마리 정도가 판려나간 셈이다.
대형마트는 예전에도 다양한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해 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가팔라진 물가 상승 여파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마트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다. 치킨이나 피자 프랜차이즈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인식 덕에 소비자들은 더욱 환영는 모습이다. 샐러드, 샌드위치 같은 상품의 매출도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이같은 매출호조에 힘입어 대형마트들은 델리 코너를 강화하고 있다. 반값 탕수육의 매출을 통해 '가성비' 있는 중식이 경쟁력 있다고 판단한 롯데마트는 깐쇼새우와 같은 중식 메뉴를 델리코너에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매월 1종의 시그니처 상품을 선정해 맛과 품질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섰고 3월부터는 매월 정기적으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조성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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