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분기 영업익 73% 감소했는데…연간 매출 목표액 '상향', 근거 알아보니

LG에너지솔루션이 2022년 2분기 매출 5조706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1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4%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73%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응한 메탈 판가 연동 계약 확대로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나 중국 코로나 락다운과 글로벌 물류 대란 영향,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적용 시점 차이로 인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동기에 실저게엇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과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은 크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전망과 중장기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 CFO는 "하반기는 주요 고객사의 신 모델이 출시되고, GM과의 합작사 1기가 본격 가동되는 시점으로, 출하량 증가가 기대된다"라며 "원자재 판가 연동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돼 7월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매출은 12조60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48%, 상반기 대비 34% 상승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연간 매출 목표액을 기존 19.2조원에서 22조원 내외로 상향 조정한다"라고 전했다.
중장기 전략에 대해서는 지역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연간 생산량을 현재 200기가와트시(GWh)에서 2025년 540GWh(북미 45%, 아시아 35%, 유럽 20%)까지 끌어 올리고, 파우치와 원통형 듀얼 폼팩터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 시장을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ALS 공법 적용, BMS 안전 진단 알고리즘 개선 등으로 품질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5년 안에 생산성을 기존 대비 11%포인트, 수율을 5%포인트 올리겠다고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2년 하반기 및 연간 매출 목표액. [자료 출처 = LG에너지솔루션]

올해 매크로 변수 작용으로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한 만큼 밸류 체인 강화에 힘 쓰고, 신사업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메탈은 업스트림 협력사를 발굴해 지분 투자, 파트너십 강화, 장기계약 등을 추진하고, 주요 생산지역에서의 원재료 현지화율도 늘릴 예정이다. 또 배터리 리사이클 기술과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과의 협력 관계 바탕으로 중고 배터리 수거에서 분해·제련·원재료추출까지의 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신사업은 배터리 데이터를 분석, 생애주기를 관리해 이륜차용 배터리 교환 사업 등 신규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에너지 최적화 사용·관리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전력난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CFO는 "궁극적 재무 목표는 향후 5년 내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하는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밸류 체인을 구축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 시점을 앞당기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는 "기술 리더십 확보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넘버원 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