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뒷걸음에 2분기 0.7% 성장…국제기관들도 한국 경기침체 우려

【 앵커멘트 】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은 0.7%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데,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내수 소비 효과 덕을 봤습니다.
문제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엔진이었던 수출이 줄었다는 점인데요.
코로나 재유행에 금리까지 더 올릴 상황이라 하반기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2분기 경제성장률 0.7%는 일단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게 한국은행 분위기입니다.

지난 1분기 성장률 0.6%보다 0.1% 더 높고,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졌던 2020년 1분기와 2분기 마이너스 성장 이후 8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상필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이번 성장률이 전기대비 0.7%로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좋게 나왔습니다. 민간소비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해제로 대면서비스하고 준내부재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한…."

하지만, 거리두기 해제로 크게 늘어난 민간소비가 3%의 성장을 기록해 전체 성장률을 이끌었다는 점은 불안한 대목입니다.

게다가 우리 성장을 떠받쳤던 수출이 화학·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줄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코로나 재확산과 금리인상으로 민간소비가 다시 위축되고, 수출도 더 약화될 우려가 큽니다.

▶ 인터뷰(☎) : 공동락 / 대신증권 연구원
-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부담도 남아있고, 글로벌 전반적으로 수출경기가 악화될 수 있는 여지가 커 보이기 때문에 성장에 대한 하방리스크는 오히려 커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앞서 내놓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2.7% 달성이 어려울 수 있고,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 둔화는 내년에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윤여삼 / 메리츠증권 연구원
- "내년도는 2% 중반에 가까운 성장률을 전망해 왔었는데 2% 초중반 혹은 2%를 유지할 수 있느냐를 내년도에 좀 더 가늠해야 되기 때문에…."

최근 아시아개발은행과 OECD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IMF도 잠시 후 발표될 세계 경제전망에서 2.5%로 예상한 올해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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