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로써 스마트폰 성능을 부풀렸다는 의견을 반박했다.
25일 법무법인 에이파트는 네이버 카페 '갤럭시 GOS 집단 소송'에 올린 글을 통해 삼성전자가 재판부에 제출한 답변서를 공개했다.
답변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GOS는 게임 사용 시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통해 발열 관리를 위한 온도 상한을 준수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는 최적값을 찾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GOS로 인해 스마트폰 성능이 50%가량 저하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GOS는 게임 사용 시에만 적용되는 것"이라며 "게임이 아닌 벤치마크(성능 측정) 프로그램 점수가 감소했다고 해서 스마트폰 성능이 낮아졌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끝으로 "GOS는 스마트폰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이와 관련한 정보를 은폐한 적이 없다"며 표시광고법 위반 사실도 부인했다.
GOS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에 포함된 애플리케이션으로, 게임 실행 시 화면 밝기·중앙처리장치(CPU) 성능 등을 낮춰 발열을 제어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데도 강제로 기기 성능을 제한한다는 비판에 부딪혔고, 결국 이용자들의 집단 소송에 이르렀다.
특히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긱벤치(Geekbench)를 기준으로, GOS가 적용된 갤럭시 S22 울트라의 점수가 2017년 출시된 아이폰 8보다도 낮다는 사실이 드러나 마니아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기도 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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