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지난 4일 출시한 스마트폰 '샤오미12S울트라'가 게임 구동 테스트에서 삼성의 갤럭시S22울트라, 애플의 아이폰13프로맥스를 성능으로 압도해 화제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퀄컴의 최신작인 '스냅드래곤8+ 1세대'를 탑재한 게 주요했다는 평가다.
18일 IT 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전문적으로 리뷰하는 '골든리뷰어(@Golden_Reviewer)'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마트폰 18종의 게임 구동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를 올렸다.
테스트 항목은 평균 FPS(초당 프레임 수), 평균 전력소비량, 전력효율, 발열 등으로, 중국 게임사 '미호요'가 2020년 출시한 '원신(Genshin)'이 테스트에 활용됐다. 테스트 대상은 삼성·애플·샤오미에서 출시한 스마트폰이다. 단 애플의 경우 아이패드 일부 제품도 포함됐다.
테스트 결과 평균 FPS가 가장 높은 제품은 아이패드미니6(59.3)였다. FPS가 높을수록 움직임이 부드럽게 보이는데 낮으면 소위 '화면이 끊겨서'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기 힘들다.
스마트폰 중 평균 FPS 1위는 샤오미12S울트라(57.7)였다. 2위는 애플의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SE3세대(54)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고급 라인에 속하는 아이폰13프로맥스(49.2) 보다 순위가 무려 4단계 높았다.
삼성의 스마트폰은 5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그나마 갤럭시S22울트라(42.1)가 7위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게임최적화앱(GOS)를 끄고 측정한 값이다.
전력효율은 아이폰이 두드러졌다. 아이폰SE3세대의 평균 전력소비량은 3.6와트(W), 전력효율은 15였다. 샤오미12S울트라는 각각 5.5W, 10.4였으며 갤럭시S22울트라는 7W, 6으로 세 기종 중 전력소비가 가장 크고, 효율은 가장 낮았다.
발열 면에서는 샤오미12S울트라가 게임 실행 중 온도가 42.3도까지 올라갔다. 아이폰SE3세대는 45.1도, 갤럭시S22울트라는 46.5도까지 상승해 세 기종 중 가장 발열이 심했다.
폰아레나는 샤오미12S울트라에 퀄컴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8+ 1세대'가 탑재돼 좋은 성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AP는 갤럭시S22울트라에 들어있는 '스냅드래곤8 1세대' 보다 성능은 10%, 전력효율은 3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SE3세대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AP인 'A15바이오닉'이 탑재돼 있다.
테스트 결과를 종합하면 샤오미12S울트라가 압도적인 성능을 보였다. 아이패드가 테스트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면 평균 FPS와 발열 면에서 가장 우수한 제품이다.
폰아레나는 "아이폰은 전통적으로 안드로이드가 적용된 스마트폰보다 더 나은 성능과 그래픽을 제공했지만, 퀄컴이 그 왕관을 빼앗아 갈 뻔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샤오미12S울트라는 AP뿐 아니라 독일의 명품 카메라 업체 라이카와 협력해 만든 스마트폰 전용 1인치 이미지센서가 탑재됐다. 카메라 크기가 후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탓에 '왕눈이폰'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