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는 Met, MOMA, 구겐하임, 휘트니 등 대형 미술관들과 함께 중소 규모의 아기자기한 미술관들이 많습니다.
노이에 갤러리(Neue Galerie)도 그중 하나 입니다. 여기서는 오스트리아의 대표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아델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화'를 만날수 있습니다. '우먼 인 골드(Woman in Gold)'라는 제목으로 더 유명한데요. 사진촬영을 허락하지 않아 작품사진은 찍을 수 없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모나리자'로도 불리는 이작품은 클림트가 자신의 후원자였던 아델을 모델로 그린 그림입니다. 이 작품은 독특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계 미국인 마리아 알트만은 죽은 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빼앗긴 클림트 작품에 대해 알게 됩니다. 알트만은 아델의 조카입니다. 알트만은 작품을 소유하고 있던 오스트리아 정부를 상대로 1998년 반환소송을 제기합니다. 8년간의 법정다툼 끝에 알트만은 2006년 승소했고 아델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화 등 5점을 돌려 받게 됩니다.
`클림트 키스 뀌베브뤼` 스파클링 와인 라벨. [사진 제공 = 아영FBC]
영화 '우먼 인 골드'는 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나찌에 빼앗긴 '문화재 환수' 측면에서도 주목을 끌었던 영화인데요. 우리도 일본에 빼앗긴 문화재들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노이에 갤러리의 창립자 로날드 로더가 2006년 크리스트 경매에서 이 초상화를 1억3500만 달러(약1700억원)에 구매합니다. 네, 맞습니다. 화장품 회사 에스터 로더의 그 '로더'입니다. 에스티 로더의 아들이 로날드 로더입니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1862년 7월14일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대표 와인기업 슐럼베르거(Schulumberger)가 2012년 클림트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클림트 키스 뀌베브뤼(KLIMT KISS CUVEE BRUT)라는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합니다. 샴페인 제조방식으로 만들지만 프랑스 샹파뉴에서 생산한 제품이 아니니 샴페인이 아닌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노이에 갤러리. 클림트의 `우먼 인 골드` 작품을 볼 수 있다. [김기정 기자]
이 제품은 와인 라벨에 클림트의 대표작 더 키스(The Kiss)를 넣었습니다. 뀌베(Cuvee)는 고품질을 뜻하기도 하고 여러 포도 품종을 섞었다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브뤼(Brut)는 달달하지 않은 드라이(Dry)한 맛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다소 길지만 이름이 '클림트 키스 뀌베브뤼.' 12일 주류수입업체 아영FBC는 클림트 탄생 160주년을 기념해 '클림트 키스 뀌베브뤼' 소용량 (200ml)을 출시했습니다. '혼술' 트랜드에 맞춘 것으로 가격은 1만원대 입니다. 주요 백화점과 와인나라 직영점(압구정점, 코엑스점, 경희궁점, 청담점, 서래마을점, 양평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기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