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 5분위 배율' 2017년 4.7→올해 4월 10.1
'전세 시장 5분위 배율' 같은 기간 4.9→8.0으로 상승
'전세 시장 5분위 배율' 같은 기간 4.9→8.0으로 상승
문재인 정부에서 아파트 매매 시장의 양극화가 2배 넘게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0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5분위 배율은 10.1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08년 12월 관련 월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5분위 배율이란 주택을 가격순으로 다섯 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입니다.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간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함을 뜻합니다.
이번 통계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가격 상위 20%가 하위 20%의 아파트보다 매매가격이 10배 넘게 높은 것입니다. 전국 하위 20% 아파트값 평균은 1억 2313만원, 상위 20% 아파트값 평균은 12억 4707만원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4월의 아파트 매매 5분위 배율은 4.7로, 5년 동안 배율이 2배 넘게 상승하며 양극화가 심화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매매에 비해 상승 폭은 작지만 전국의 아파트 전세 시장 5분위 배율도 동일 기간 4.9에서 8.0으로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전세 시장은 하위 20%의 아파트가 8809만원이었으나, 상위 20%의 아파트는 7억 116만원으로 7억원을 넘어서며 가격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의 '연 소득 대비 주택구매가격 비율'은 소득과 주택가격이 전체 가운데 중간 수준인 3분위를 기준으로 했을 때 7.6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비율은 주택 가격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중산층이 7년이 넘게 월급을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모아야 중간 가격 수준의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서울은 이 수치가 2017년 말 11.5에서 지난해 말 19.0으로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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