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의원 등에서 신속항원검사(RAT)를 받고 코로나19 양성이 나왔을 때 확진을 인정하는 체계가 당분간 이어진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가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뿐만 아니라 RAT를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 기간 연장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를 판정하는 기준은 선별진료소 등에서 실시하는 PCR 검사 또는 병·의원에서 실시하는 전문가용 RAT 양성일 때다. RAT의 경우 PCR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낮지만 유행 확산으로 유병률이 높아진다는 판단에 따라 3월14일부터 전문가용 RAT에 한해 양성 판정일 시 확진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 조치는 한차례 연장을 거쳐 5월13일까지 유효했는데, 앞으로 무기한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당국은 RAT 유병률이 90%를 상회하는 점을 고려해 해외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에 PCR과 RAT를 병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해외입국자의 경우 PCR 검사 결과만 인정하고 있다. 이 단장은 "PCR 검사는 민감도가 높고 뛰어난 성적(정확성)을 갖고 있지만 RAT는 편의성이 높다"며 "이런 장점들을 모두 고려해 병행검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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