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공경험과 기술력 기반의 장수 건설사의 신규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반 세기 이상을 건재함을 과시하며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한 주요 건설사 브랜드는 연혁 자체가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창립시점이 50년 전으로 반 세기를 넘긴 회사로는 한신공영과 DL이앤씨(옛 대림산업), 동부건설 등이 있다. 한신공영은 1950년 창립 이래 72년의 역사를 지닌 기업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기준으로 한신공영은 지난해 청약을 진행한 8개 사업지 가운데 6곳에서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이라는 호성적을 냈다. 세종시에서만 6000여 가구 이상의 물량을 공급했으며, 작년에 분양한 '영종하늘도시 한신더휴2차'는 1순위 청약에서 모집 가구수를 넉넉히 채웠다.
1947년 설립된 대림산업(현 DL이앤씨)는 부평경찰서 시공을 필두로 'e편한세상' 브랜드로 높은 인지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인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는 1순위 청약에서 133가구 모집에 5784건이 접수돼 평균 4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는 청약홈 기준 지난해 분양한 10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1순위 마감됐다.
'센트레빌' 브랜드로 알려진 동부건설도 지난해 양호한 분양 성적표를 받았다. 1969년 이래 53년 역사의 이 건설사는 지난해 분양한 5개 단지 중 3개가 전 타입 1순위 마감했다. 나머지 2개 단지도 분양기간 내 완판(완전판매)했다. 특히 경기도 동두천에서 공급한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는 134가구 모집에 2199명이 접수해 16.41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로 마감됐다.
올해도 이들 장수 건설사의 신규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먼저 한신공영은 올 상반기 중 총 5개 단지, 약 1900가구를 분양한다. 다음달에는 충남 아산 권곡동에서 '아산 한신더휴'를 통해 아산시 첫 진출에 나선다. 자체 사업으로 진행하는 이 사업장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7개동 전용 84·99㎡ 603가구 규모다. 도보통학거리에 권곡초가 있고 터미널 등 아산시내 주요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아파트 12개 단지, 1만2408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6월 예정된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572가구 규모로 인접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지역간 이동이 편하다. 무실체육공원, 중앙공원 등 주변 녹지도 풍부하다. 동부건설은 올해 5개 단지, 약 22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 은평구 '센트레빌 파크프레스티지'는 총 752가구 중 45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재건축 사업장인 만큼, 주변에 서울시립 서북병원 등 기반시설이 완비돼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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