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중개 수수료·원재룟값 급등 현상”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가 다음 달 2일부터 제품 가격을 2,000원씩 인상합니다. 인상 대상에는 사이드메뉴, 음료, 주류를 제외한 모든 메뉴가 포함됩니다.
다음 달부터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은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황금올리브 닭다리는 1만9,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각각 오릅니다.
제너시스BBQ는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배달앱 중개 수수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며 “국제 곡물, 제지 등 원부재료와 국내외 물류비, 인건비 급등에 더는 버티기가 어려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BQ 대표 메뉴 '핫황금올리브치킨' / 사진=제너시스BBQ
앞서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12월 경쟁사인 교촌치킨과 bhc가 제품 가격을 2,000원씩 올렸을 당시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들은 “당분간 치킨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 가격 인상 요인이 넘치지만, 고객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힘든 상황에서 부담 없이 연말연시에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약 5개월 만에 결국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유통업계에선 당초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의 가격 인상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윤 회장은 지난달 한 라디오에 출연해 ‘치킨 한 마리 당 3만 원이 적절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는 “배춧값은 200%, 300% 올라도 얘기를 안 한다”며 “치킨은 실질적으로 인건비와 임차료, 유틸리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데 이 부분을 대변해 줄 사람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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