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 디올의 플래그십(대표) 매장이 서울 성수동에 들어선다. 명품 업체가 청담동이 아닌 성수동에 공식 매장을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크리스챤 디올은 서울 성수동 연무장5길에 부지를 마련해 점포 막바지 공사 중이다. 매장 오픈 계획은 이달 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디올 단독 매장은 2015년 청담점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이번 매장은 명품 업계의 첫 성수동 입점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과거 명품 브랜드들은 국내에서 가장 소비력이 높은 청담동에 입접해 왔다. 최근 명품 소비가 크게 늘어난 MZ(밀레니얼+Z)세대가 성수동을 선호하면서 디올 역시 두 번째 매장으로 성수를 낙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서울 성수동은 트렌드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대표적 장소"라면서 "명품 업계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올 뷰티 역시 2일부터 17일까지 총 16일 동안 성수동에 위치한 '쎈느 서울(Scene Seoul)'에서 '디올 어딕트 팝업 스토어'를 공식 운영을 발표하기도 했다.
디올이 국내에 대표 매장을 마련하는 건 국내 시장의 매출 성장률이 높아서다. 2017년 637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328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3년 사이에 5배나 넘게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에도 해외여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명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만큼 디올의 국내 매출 성장률도 커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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