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배달앱 이용률이 4년 새 5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업체 3곳 중 1곳이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2021 기준 외식업 경영실태 주요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업체의 배달앱 이용 비중은 2017년 6.2%에서 2019년 11.2%로 5.0%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비대면 방식 선호로 2020년 19.9%, 지난해에는 29.5%로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 업체의 3곳 중 1곳 정도가 이용 중이다.
KREI에 따르면 치킨전문점이 85.7%,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이 79.0%로 대부분 배달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한식업은 22.5%로 나타나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용 비중이 낮았다. 외식업체의 월평균 배달앱 비용은 27만원 내외인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대행을 이용하는 외식업체 비중은 18.5%로 업종별로 살펴보면 배달앱과 마찬가지로 기타 외국식 음식점이 47.2%,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 47.2%, 치킨전문점 45.6%로 높았던 반면, 한식업은 15.9%로 평균 이하였다.
이들 업체의 월평균 배달대행 비용은 90만원 내외로, 50만원 이상이 44.3%, 15만~50만원 미만 37.3%, 5만~15만원 미만 12.0%, 5만원 미만 6.4%의 비중으로 분포돼 있다.
외식업체의 매출액 대비 판매유형으로는 음식점 내 판매가 71.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2020년 75.0%에 비해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비대면 방식인 배달과 테이크아웃은 증가했다.
업종별로 매장 내 판매유형 비중은 한식업의 경우 83.1%로 평균 이상으로 크게 높았지만, 중식은 53.1%, 김밥 및 간이 음식점업 52.7%,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은 22.1%에 그쳤다.
2020년 외식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평균 1억8000만원 내외로 나타났다. 매출액 규모별로는 1억~5억원 미만이 전체의 59.2%로 가장 많았고, 5000만~1억원 미만 22.9%, 5000만원 미만 13.7%, 5억원 이상 4.2%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체들은 식재료비, 임차료, 인건비 등 상승과 경쟁 심화 등은 영업이익과 직결되는 사안에서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재료비 상승'으로 7점 척도 기준으로 5.69점을 기록했고, '경쟁 심화' 5.39점, '제도적 규제' 5.30점, '인건비 상승' 5.16점, '임차료 상승' 5.11점, '홀서빙 및 카운터 구인난'4.18, '조리(주방) 구인난' 4.15점 순이다.
이번 조사는 KREI가 통계청 '2019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에서 '음식점업 및 주점업'으로 등록돼 있는 전국 72만7014곳 사업체중 3198곳을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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