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인 '갤럭시A' 시리즈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두고 박스 개봉 사진·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한 유명 유튜버가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언박싱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A53 5G' 스카이블루 컬러였다. 깔끔한 디자인에 화사한 색감까지 갖춘 50만원대 보급형 모델로 '가성비 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샘모바일도 태국의 삼성전자 매장 직원이 로즈골드 컬러의 갤럭시A53을 들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하면서 케냐의 스마트폰 판매점에서는 이 제품이 400달러(약 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와 세르비아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화이트 컬러의 갤럭시A53의 가격이 350유로(약 47만원)로 소개됐다.
다만 소비자들의 바람과 달리 충전기 어댑터는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USB케이블, SIM카드 분리핀으로 단출한 구성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환경 보호를 위해 '갤럭시S21' 시리즈부터 기본 구성품으로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출시된 보급형 모델에도 이 같은 방침을 적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삼성 갤럭시A 이벤트 2022'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이 아닌 보급형 모델과 관련된 행사를 여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중저가 라인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플래그십(갤럭시S·Z). 매스(고가 갤럭시A), 엔트리(저가 갤럭시A·M·F) 등이다. 이 가운데 매스·엔트리 등 중저가 제품 판매량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80%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보에 중저가 라인이 큰 역할을 한 만큼 이번 갤럭시A53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A53과 A33을 각각 2800만대와 2300만대 출하할 계획이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3300만대)와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Z 폴드4·플립4(980만대)의 예상 출하량보다 많다. 그만큼 갤럭시A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50만원이면 괜찮지", "색깔 예쁘다", "게임 안 하면 쓸 만하겠어", "그래도 매일 사용하는 건데 고급형 써야 하지 않을까", "디자인만 보고 삽니다", "구성품 간소화 가차 없네", "꼭 이런 거(충전기 미제공)만 루머 아니더라", "유튜버들은 선택받은 자인가? 왜 이렇게 빨라?", "나도 얼른 언박싱 하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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