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인스타 검열 논란 ‘조롱’
“이것도 폭력 조장인가” 격앙
“이것도 폭력 조장인가” 격앙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사흘째 ‘멸공(滅共, 공산주의자를 멸함)’과 ‘반공’관련 게시물을 연이어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인스타그램이 ‘멸공’ 해시태그가 붙은 자신의 게시물을 ‘폭력’ 및 ‘선동’의 이유로 삭제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 부회장은 6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멸공’ 표현과 함께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습니다. 기사는 ‘소국이 감히 대국에, 안하무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해’라는 제목으로 정부의 대중 정책을 비판한 내용입니다.
정 부회장은 해당 게시물에 별다른 내용을 적지 않았지만 ‘멸공’, ‘승공(勝共, 공산주의 세력을 무찔러 이김)통일’, ‘반공방첩’,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 ‘이것도 지워라’, ‘대한민국은 대국이다’, ‘이것도 폭력조장이냐’ 등의 해시태그를 함께 올렸습니다.
정 부회장은 오늘(7일)도 멸공, 반공 관련 게시물 2건을 올렸습니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이 자신의 ‘멸공’ 게시물을 삭제한 것을 보도한 한 신문 기사를 찍어 올리며 ‘신문에남’, ‘노빠꾸정신’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습니다.
아울러 인천의 ‘반공방첩’이라는 한 음식점 간판 사진을 올리며 “한번 방문해볼 예정이다. 반공반첩의 뜻을 설명해주는 식당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이전에도 ‘나는 공산주의(공산당)가 싫다’, ‘난 콩이 상당히 싫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5일 정 부회장은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인스타그램 측은 정 부회장의 게시물을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삭제 처리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론화되자 인스타그램 측은 “시스템 오류로 삭제된 것을 확인했다”며 정 부회장의 게시물을 복구했습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73만 6,000명에 달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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