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메타버스플랫폼 '제페토'가 K팝 지식재산권(IP) 연합군을 결성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연예기획사를 유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는 전날 223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메인 투자자는 소프트뱅크로 전체 증자 금액의 80%에 달하는 1750억원을 담당했다.
재무적 투자자로는 네이버의 해외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미래에셋그룹이 약 200억원을 투입했다.
나머지 지분은 국내 연예기획사가 총출동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를 비롯해 YG, JYP 등 엔터테인먼트사들이다.
주당 780만원에 달하는 네이버제트 주식을 하이브는 903주, YG는(메타버스신기술투자조합+YG플러스) 909주, JYP엔터도 909주씩 투자했다.
네이버웹툰도 기획사와 같은 909주를 확보했다. 소프트뱅크와 미래에셋이 재무적투자 성격이라면 엔터사들은 전략적투자자(SI)성격에 가깝다.
IB업계 관계자는 "Z홀딩스로 파트너십을 형성한 소프트뱅크의 참여는 상수였으며 증자의 핵심은 국내엔터사들을 참여시킨 것"이라며 "제페토 내에 BTS, 블랙핑크 등 K팝스타의 IP들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업계에서는 해외 전략적투자자를 아직 유치하지못한 점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상증자 추진 초기부터 국내 펀드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해외펀드를 유치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소프트뱅크 외에는 해외투자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IB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제페토 2억5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사용자의 90%가 해외일 정도로 성공할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어 투자자로 가려받기 시작했다"며 "향후 최대시장중 하나인 북미와 유럽계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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