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위드(With) 코로나' 시행으로 여성 외출복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달 22~31일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텐먼스 매출은 전년 동기간대비 46% 증가했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재택근무를 하며 편안한 원마일웨어 등을 소비하던 고객들이 출퇴근에 필요한 옷을 구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강추위가 시작되면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성복 보브의 경우 판매 순위 10위 내 제품이 모두 재킷류로, 아우터가 매출을 견인했다. 가벼운 구스다운 패딩을 비롯해 가죽 소재의 재킷과 블루종, 여성스러운 정장룩에 어울리는 트위드 재킷이 인기를 끌었다. 이번 시즌 대표 제품인 크랙 다운 베스트는 이미 준비된 물량이 대부분 다 소진돼 1차 재생산에 들어갔다.
시즌리스 콘셉트의 텐먼스에서는 오피스룩으로 활용도가 높은 기본 상의 아이템들이 잘 팔렸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보온성이 좋은 터틀넥 티셔츠와 스웨터, 라운드 티셔츠, 가디건 등 이너 제품 매출이 100% 늘었다. 이와 함께 마스터핏 슈트 재킷과 편안하고 활동성 높은 와이드 핏 스타일의 정장 팬츠가 사무실 출근을 앞두고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색조 화장품 매출도 증가세다. 같은 기간 에스아이빌리지 내 메이크업 카테고리 매출은 38% 증가했다. 가벼운 피부 화장을 위한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과 쿠션 위주로 판매가 늘었고,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립스틱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패션업계 실적은 겨울에 성패가 판가름 나는데 10월부터 단가가 높은 아우터 위주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올 겨울 거는 기대감이 크다"며 "급변하는 트렌드와 고객들의 소비 성향에 맞춘 프로모션을 발 빠르게 진행하며 매출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