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의 유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결국 회사를 팔기로 했었죠.
그런데 남양유업이 한 사모펀드와의 매매계약을 깼습니다.
남양유업은 상대방이 비밀유지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사모펀드는 남양유업이 계약서에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리점에 대한 갑질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남양유업.
지난 4월엔 자사의 유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가장 큰 세종 공장은 지자체로부터 영업정지를 맞았습니다.
홍원식 회장은 퇴진을 발표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홍원식 / 남양유업 전 회장 (지난 5월)
-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사태 수습을 하다가 이러한 결심을 하는 데까지 늦어진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여론의 역풍이 거세지자 같은 달 홍 회장은 본인과 가족의 지분 53%를 매각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주식 매매계약을 맺은 뒤 주가는 한때 80만 원 가까이 두 배가량 뛰었습니다.
그러던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이 오늘(1일) 돌연 매각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앤컴퍼니가 계약서 이외의 요구 사항을 합의했으면서 입장을 바꿨다는 이유입니다.
또 "협상의 내용을 언론에 알리며 비밀유지의무를 위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홍원식 회장 측은 한앤코와의 분쟁 종결 이후 다시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앤컴퍼니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오히려 "홍 회장 측에서 가격 재협상 등 수용하기 곤란한 사항들을 부탁했다"며 "계약서상 모든 내용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한앤컴퍼니 측이 낸 홍 회장의 주식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서 받아들여졌습니다.
홍 회장도 맞대응을 예고하면서 매각 절차는 법정 공방이 끝날 때까지 지연될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홍 회장이 매각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 영상편집 : 최형찬 ]
#MBN종합뉴스 #남양유업 #매각 #사모펀드 #불가리스 #홍원식 #한앤코 #MBN #김도형기자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의 유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결국 회사를 팔기로 했었죠.
그런데 남양유업이 한 사모펀드와의 매매계약을 깼습니다.
남양유업은 상대방이 비밀유지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사모펀드는 남양유업이 계약서에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리점에 대한 갑질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남양유업.
지난 4월엔 자사의 유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가장 큰 세종 공장은 지자체로부터 영업정지를 맞았습니다.
홍원식 회장은 퇴진을 발표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홍원식 / 남양유업 전 회장 (지난 5월)
-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사태 수습을 하다가 이러한 결심을 하는 데까지 늦어진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여론의 역풍이 거세지자 같은 달 홍 회장은 본인과 가족의 지분 53%를 매각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주식 매매계약을 맺은 뒤 주가는 한때 80만 원 가까이 두 배가량 뛰었습니다.
그러던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이 오늘(1일) 돌연 매각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앤컴퍼니가 계약서 이외의 요구 사항을 합의했으면서 입장을 바꿨다는 이유입니다.
또 "협상의 내용을 언론에 알리며 비밀유지의무를 위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홍원식 회장 측은 한앤코와의 분쟁 종결 이후 다시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앤컴퍼니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오히려 "홍 회장 측에서 가격 재협상 등 수용하기 곤란한 사항들을 부탁했다"며 "계약서상 모든 내용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한앤컴퍼니 측이 낸 홍 회장의 주식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서 받아들여졌습니다.
홍 회장도 맞대응을 예고하면서 매각 절차는 법정 공방이 끝날 때까지 지연될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홍 회장이 매각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 영상편집 : 최형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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