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가 폐플라스틱 배출량 줄이기에 나선다. 버려지는 플라스틱 음식 용기가 급증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폐플라스틱 용기를 '업사이클링(Up-cycling)'해 수납 의자 등 친환경 굿즈(상품)로 다시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1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전문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 오피스'의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하는 업사이클 프로젝트 '그리팅 플러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리팅 오피스'는 직원식당을 이용하는 임직원들에게 일반 메뉴와 함께 저당식, 다이어트식 등의 전문 건강식단을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단체급식용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다.
이번 '그리팅 플러스' 프로젝트는 식사 후 버려지는 그리팅 오피스의 플라스틱 용기를 현대그린푸드에서 자체적으로 세척 및 건조 과정을 거쳐 재활용 가능한 상태로 만든 뒤, 이를 친환경 상품으로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다. 수거된 폐플라스틱 용기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파쇄 및 성형하는 과정을 거쳐 친환경 의자로 만들어진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일회용 플라스틱 음식 용기는 페트병 등과 달리, 음식물이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상태로 버려져 대부분 소각되거나 땅에 묻히게 된다"며 "이번 '그리팅 플러스' 운영으로 연간 3만여 개의 폐플라스틱 용기를 폐기하지 않게 돼 매년 약 2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333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4월, 전국 15개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그리팅 플러스'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했다. 약 1만여 개의 폐플라스틱 용기를 회수, 800여 개의 친환경 수납 의자를 제작한 바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와 함께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전국 500여 개 단체급식 사업장을 대상으로 매달 2회 채식위주의 '저탄소 메뉴'를 제공중이다. 저탄소 메뉴는 과일·채소 등 식물성 식품으로 구성돼, 동물성 식단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80% 줄이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단체급식 사업장에 '저탄소 인증'을 받은 식재료 사용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연간 단체급식에 사용되는 양파 3,000여 톤을 저탄소 인증을 받은 양파로 전량 대체했는가 하면, 농가 발굴을 통해 오이·무·양배추 등 10개 이상의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올해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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