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0시부터 시작된 총 100만명 분량의 얀센백신 사전예약이 첫날 16시간만에 순착순 마감이 모두 끝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번 사전예약 대상자는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370만명이다. 국방 관련자에는 군과 군무원 가족이나 군 시설을 상시 출입하는 민간인도 포함된다.
얀센 백신은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고 1회 접종만으로 백신접종이 끝나기 때문에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30대 남성이 현재 접종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백신이다.
얀센 백신의 효과는 임상 3상시험과 몇개의 현실 접종 데이터로 제시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얀센 백신은 임상 3상 시험에서 예방효능이 중등증-중증 질환 66.3%, 중증 질환 76.3%로 제시됐다"면서 "그러나 이 연구결과는 브라질, 남아공 등의 임상시험이 결합되어 있고 이 지역에서 유행중인 바이러스가 백신 효과에 포함되어 있다. 미국 데이터만 국한해서 보면 중등증이상 질환 예방에 74.4%, 중증질환 예방에 78%의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점은 중증 예방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백신의 지속기간 및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점이다. 부작용과 관련해 정재훈 교수는 "얀센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으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 발생 사례가 미국 30대 남성에서 100만명당 1.4명 수준이지만, 한국에서는 발생률이 더 낮을 가능성이 있고, 중증도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TTS 발생율은 다른 유럽 국가보다 조금 낮은 편으로 평가되고 있어서 이것보다는 실제 발생율은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훈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최근 TTS 진료 경험과 지침이 개선되고 증상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기존 20%대에서 감소하여 10%대로 낮아져 있고, 최근 사례들에서는 사망자가 많이 줄어 들어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보수적인 추계에 기반해 얀센백신도 AZ백신과 같이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백신접종의 이익이 위험을 압도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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