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기반 조기진단 기술 개발 기업 베르티스가 총 16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테오믹스는 생체 내 존재하는 100만여 개의 단백질 기능과 구조를 분석하는 학문을 말한다.
지난 9월부터 투자를 유치해 온 베르티스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 프리미어파트너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메리츠화재, 비앤에이치인베스트먼트, 드림스톤파트너스, 포커스자산운용 등 8개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당초 베르티스 측에서 세운 투자 유치 계획은 100억원 규모였으나 다수의 기관이 관심을 보이면서 계획보다 많은 160억원 규모로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는 전환우선주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기업가치는 1200억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암 및 각종 주요 질병에 대한 조기 진단 마커를 개발해 진단 서비스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질병 유발 단백질이 유전자 변이와 연결되는지에 대한 규명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들이 연구하는 분야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의 대표 제품인 '마스토체크(MASTOCHECK)'는 유방암을 92%의 정확도로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효과로 상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베르티스는 이번 투자에서 확보한 자금으로 파이프라인 확장 및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 성공은 프로테오믹스 대표 기업으로서 베르티스의 미래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프로테오믹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조기 진단 기술 분야를 이끌어 나가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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