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이마트 유튜브 영상 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땅끝마을 해남을 방문해 직접 딴 배추로 전을 부치고 김치를 담그는 이마트 영상이 공개된지 6일만인 23일 오전 10시 기준 48만회를 넘고 있다.대기업 총수가 유튜브에 직접 출연해 음식까지 만드는 영상을 접한 한 네티즌은 "이젠 확실히 기업이 품질도 품질이지만 이미지 싸움이다. 검은 양복입고 고급 책상 앞에서 서류나 결제하는 권위적인 모습보다 사람들의 시대적 인식의 변화에 따른 대중친화적이고 주주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성장이 정체된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고성장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분은 마음가짐 자체가 된 듯! 맛남의 광장에서도 힘든 농어촌 재료들 흔쾌히 바로 마케팅해주고 기업 이미지까지 덩달아 너무 좋아져서 볼 때마다 미소지어집니다!! 대한민국 오너들이 다 저랬으면 좋겠다"라고 썼다.
이 밖에도 "정말 열정이 느껴진다" "부담스럽지만 싫지 않은 친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당신" "진짜 이런 부회장님 너무 좋음" 등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 영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집밥 수요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요리하는 즐거움을 느끼기 바라는 정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기획됐다.
정 부회장은 계획에 없던 배추말이 쌈을 즉석에서 척척 만드는 요리 실력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 사용한 칼과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앞치마 역시 정 부회장이 직접 챙겨간 소품이다.
한편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개인 계정을 통해 소비자와 허물 없이 소통해온 정용진 부회장이 이달 들어선 이마트와 스타벅스 공식 계정에까지 등장하며 사업 홍보 전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완판남', '키다리 아저씨' 등의 별명을 얻으며 친근한 이미지로 인기가 높다.
정 부회장이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아진 계기는 '못난이 감자' 덕분이다.
그는 SBS '만남의 광장' 촬영 중 백종원 대표 부탁에 상품 가치가 떨어져 판매가 어려운 못난이 감자 30t을 매입했다.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한 '못난이 감자'는 3일만에 완판됐다. 이후 '못난이 고구마' 300t도 사들이며 소상공인을 도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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