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 휴대폰 판매 대목을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5G 고객 유치를 위해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을 상향하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어제(22일) 갤럭시S20 울트라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최대 60만원에서 최대 70만원으로 올렸습니다.
갤럭시S20 울트라 출고가는 올해 2월 출시 당시 159만5천원이었으나 9월, 12월 두 차례에 걸친 가격 인하로 129만8천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공시지원금 70만원에 추가 할인(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을 받으면 실구매 가격은 49만3천원으로 떨어집니다.
갤럭시S20 플러스 BTS 에디션은 출고가가 기존 135만3천원에서 124만8천500원으로 인하됐고, 공시지원금은 기존 최대 48만원에서 최대 6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11월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도 실구매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이달 19일 아이폰12 일반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8만4천∼22만9천원에서 21만2천∼43만원으로 2배 가까이 인상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16일에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공시지원금을 65만원으로, 18일에는 LG 벨벳의 공시지원금을 78만3천원으로 상향한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이달 초 아이폰12 공시지원금을 최대 42만원으로, 갤럭시S20 울트라 공시지원금을 최대 58만원으로, LG V50S 씽큐 공시지원금을 최대 60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일부 통신사는 공시지원금 상향을 계기로 불법보조금 살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뽐뿌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일부 통신사는 지난주부터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아이폰12 미니 등 최신 5G 스마트폰에 60만원 상당의 불법 보조금을 준 것으로 파악됩니다.
고가 요금제 6개월 유지, 부가서비스 가입 등을 조건으로 최대 불법 보조금을 받으면 실 구매가가 10만∼20만원대 수준으로 떨어진 셈입니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온라인몰을 통해 해당 스마트폰을 구매할 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닌텐도 스위치, 다이슨 무선청소기 등 경품을 주고 있어 당국의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수능 이후 크리스마스에 휴대폰 교체 수요가 몰린다"며 "휴대폰 유통시장이 다소 침체해 있으나 판매 활성화를 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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