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꿈틀…집값 상승세 전국 돌아 서울로?

【 앵커멘트 】
한동안 주춤하던 강남 아파트값이 최근 들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수도권 외곽은 물론 지방 아파트값까지 크게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이제는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개포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14일, 20억 원 선에 거래됐던 이 아파트 전용 73㎡ 매물은 1주일 사이 2억 6,000만 원이 올랐습니다.

인근의 다른 재건축 아파트 60㎡는 지난달 19일 2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 달 만에 1억 5,000만 원 오른 가격입니다.

최근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동수 / 서울 개포동 공인중개사
- "조합승인이 나면 매매가 금지되기 때문에 매물이 귀해지거든요. 그러니까 호가가 오르는 거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2.2로 전주보다 2포인트 더 높아졌습니다.

특히, 한동안 관망세가 이어졌던 강남권역이 102.9를 기록하며, 강북을 앞섰습니다.

지방까지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가 속출하자, 강남의 고가주택 수요자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지속된 전세난으로 매매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크고, 지방 아파트 값도 상승하면서 강남 아파트 가격을 밀어올리는 것으로…."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이 지방 주요 도시를 돌아 다시 서울 집값을 올리는 역풍선효과를 낳는 것 아니냐는 우려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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