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줄어들던 신규 구직급여 신청자 수가 11월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11월부터 3차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고 12월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돌파함에 따라 실업에 따른 구직급여 신청이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고용노동부는 11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9만명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1만5000여명, 도소매업에서 1만2000여명, 건설업에서 1만1000여명 등이 새로 구직급여를 신청했다.
구직급여는 고용보험을 18개월 간 180일 이상 가입하고,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음에도 일하지 못하는 사람에 한해 지급하는 일종의 지원금이다. 구직급여와 취업촉진수당을 합해 일컫는 말이 실업급여다.
월별 구직급여 신청자 수는 10월 들어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11월 다시 증가 전환했다. 9월 9만9000명을 기록한 신규 구직급여 신청자는 10월 8만8000명으로 주춤했으나 11월 들어 다시 9만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12월 들어 더 거세진 점을 감안하면, 12월 실업이 늘고 그에 따른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가 도래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11월 구직급여 수혜자 수는 60만6000명이다. 신규 신청자를 포함해 기존 지급받던 인원을 포함한 규모다. 11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9138억원으로 10월 9946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공공 일자리와 보건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대면 서비스업과 제조업에서는 여전히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29만9000명으로, 전월보다 39만4000명 늘었다. 고용보험 신규 가입자는 공공일자리(20만5000명)와 보건복지(10만3000명)에서 주로 증가한 반면, 제조업(-3만4000명), 숙박음식(-2만3000명) 등에서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황보국 고용노동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실업이 많이 발생하는 숙박·음식업 등에는 자영업자와 임시일용직이 많아 고용보험 가입률이 낮다"며 "실제 고용충격은 이번 발표보다 더 컸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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