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서 벌이는 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이 내년 2월 10일로 연기됐다. 이 소송의 최종판결은 이번까지 세 차례 미뤄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ITC는 9일(현지시간) 위원회 투표를 통해 당초 다음날이던 최종 판결일을 연기한다고 밝히면서도 배경이나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현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게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등의 추측이 제기된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모두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ITC가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 힘들어 고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ITC는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조기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지금까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ITC가 예비판결을 뒤집은 전례가 없어 LG에너지솔루션의 승소가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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