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황성우 삼성전자 사장을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황성우 신임 대표이사는 2012년 2월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 입사한 뒤, 나노 일렉트로닉 랩장, 디바이스&시스템 연구센터장을 역임했고, 올해 1월에는 종합기술원장을 맡아온 나노분야 전문가다. 미국 프린스턴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를 역임하다 삼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 대표가 지난 9년여간 삼성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종합기술원은 상용화 이전의 선행 기술을 다루는 곳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신기술 연구도 포함한다. 올해 1월 황 신임대표가 종합기술원장으로 부임할 당시 삼성전자는 "종합기술원 부원장을 맡아 오면서 미래 신기술 발굴 및 전자 계열사 연구개발 역량 제고에 기여했다. 차세대 R&D 경쟁력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그를 소개하기도 했다.
황 신임 대표는 앞서 올해 11월에 열린 삼성AI포럼에서도 인공지능 분야 석학인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 공동의장을 맡았다. 종합기술원이 차세대 배터리로 여겨지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전기차배터리를 주제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두 차례 만나는 자리에도 동석하기도 했다.
![황성우 삼성SDS 신임 대표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미래기술육성센터 `2019 애뉴얼포럼`에서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https://img.mbn.co.kr/filewww/news/other/2020/12/02/021112021321.jpg)
황성우 삼성SDS 신임 대표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미래기술육성센터 `2019 애뉴얼포럼`에서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업계 안팎에서 황 신임 대표는 '유연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IT 사업은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유연한 사고가 요구된다"며 "그런 점에서 황 신임 대표가 교수 출신으로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지난 9년여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 재직하면서 삼성전자의 초일류 DNA도 체화해 온 인물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기술 기업인 삼성SDS 신임 사장으로 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장이 오면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삼성SDS는 이날 인사로 지난 3년여간 회사를 이끌어온 홍원표 대표이사 체제에서 황성우 신임 대표 체제로 바뀌게 됐다. 황 신임 대표는 IT솔루션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삼성SDS의 주요 과제를 이어받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측은 "황 사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다양한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경험과 글로벌 역량, 풍부한 대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성SDS를 글로벌 IT 솔루션기업으로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부사장 이하 2021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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