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은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검사서비스 인증제 2차 시범사업을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마크로젠은 지난해 1차 시범사업(27종)에 이어 이번 2차 시범사업의 모든 항목(43종)에 대한 인증을 획득해 국내 최다인 70종 항목의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마크로젠은 승인받은 70종 가운데 일부 항목을 세부 항목으로 분류해 최종적으로 74종의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에 추가된 항목은 비타민A, 비타민E, 루테인·지아잔틴 등의 영양소 9종과 불면증, 골질량, 복부비만, 운동에 의한 체중감량 효과, 체중 감량후 회복 가능성(요요 가능성) 등 건강 관리에 있어 매우 유용한 항목들로 채워져 있다. 이밖에 와인 선호도, 아침 및 저녁형 인간 등 개인 특성과 관련된 흥미로운 항목도 포함돼 있다.
마크로젠은 이미 1차 시범사업을 통해 △내·외부 정도 관리 △인력·설비 등 운영체계 △검사 평가 △현장 평가 △소비자 보호 방안 등 전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앞서 한 차례 검사 역량을 인증받은 바 있어, 2차 시범사업에서는 신속심의를 통해 항목 확대에 관한 빠른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신속심의는 검사 정확도와 검사 서비스의 질 관리를 위한 외부정확도 평가, 소비자가 참여하는 암맹평가로 이루어진다. 이중 외부정확도 평가는 각 기업의 분석 역량을 검증하는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트로, DTC 인증위원회가 제시한 10개의 DNA 물질을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 2016년 출시한 DTC 유전자검사 서비스 '마이지놈스토리 더플러스'는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과 제휴하고 있다. 지난 9월, 이동통신사 SK텔레콤, 인바이츠 헬스케어와 국내 최초 유전자검사 결과 기반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케어에이트디엔에이(Care8 DNA)'를 출시했다. 운동 유전자 분석 기반의 맞춤형 홈트레이닝 서비스, 유전자 맞춤형 식단, 건강기능식품 등 유전자검사와 연계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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