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생존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외식업계가 외식 할인 쿠폰 발급 재개와 오후 11시까지 영업시간 연장 허용 등을 요구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오후 9시 이전에 외식 쿠폰 사용 충분히 가능한데 사용 자체를 막는 것은 과도하다"며 "저녁 영업시간도 기본 저녁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오후 11시로 확대해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24일 0시를 기점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됐다. 식당은 오후 9시까지만 매장 운영이 가능하며 이후부터 포장과 배달 서비스만 제공한다. 카페는 영업시간 내내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외식 할인 쿠폰 사용 재개를 요구했다. 외식 할인 쿠폰은 정부의 내수 활성화 대책으로 모든 외식 업소에서 2만 원 이상을 3회 결제하면 네 번째 외식에서 1만 원을 환급해주는 제도다. 정부는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외식 할인 쿠폰 응모 및 실적 집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사진 제공 =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외식업계에 전례 없는 매출피해를 보았으며, 그 결과 1인 영업, 휴·폐업 및 도산이 늘고 있다"며 "외식업의 대량 폐업, 실직을 막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외식 할인 쿠폰 사업을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외식 할인 쿠폰의 경우 오후 9시 이전에 충분히 사용 가능한데 사용 자체를 막는 것은 과도하다"며 "정부는 소비쿠폰별로 사용 차별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국외식업중앙회는 기본 저녁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오후 11시까지 매장 영업시간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외식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부진했던 탓에 연말 송년 모임 수요로 실적 만회를 노렸던 외식업계는 깊은 시름에 빠졌다"며 "매장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면 매출의 30∼40%가 당장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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