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급한 역세권 청년주택 중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민간임대가 높은 임대료 때문에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오늘(28일)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역세권 청년주택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역세권 청년주택 중 신혼부부 민간임대의 입주율이 매우 낮게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광진구 구의동 옥산그린타워는 작년 9월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올해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 전체 30가구 중 단 3가구만 입주해 나머지 27가구는 공실로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서대문구 충정로3가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도 올해 2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156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76세대가 공실로 비어있습니다.
마포구 서교동 효성해링턴타워도 작년 11월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올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292가구 중 95가구가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병훈 의원은 이처럼 역세권 청년주택의 신혼부부 민간임대 입주율이 낮은 원인은 높은 임대료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 의원은 "광진구 구의동 신혼부부 민간임대는 보증금 1억509만원, 월세 42만원으로 인근 강변SK뷰(보증금 1천만원·월세 70만원)나 센트럴빌오피스텔(보증금 1천만원·월세 60만원)에 비해 매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소 의원은 서울시가 보증금 지원 사업을 통해 전체 보증금의 30%를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있지만, 이를 받으려면 신혼부부 두 사람의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월 438만원)여야 하기에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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